천운영

소설이란 세상을 먹고 소화시켜 내놓은 그 무엇이다.

그 믿음으로 20여 년간 소설을 쓰며 싸며 살아왔다.

소설집 『바늘』 『명랑』 『그녀의 눈물사용법』

『엄마도 아시다시피』, 장편소설 『잘 가라, 서커스』 『생강』을 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 스페인 말라가에서 지내는 동안

 『돈키호테』에 빠져, 소설에 등장한 음식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결국 소설이 아니라 진짜 음식을 먹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서울 연남동에 스페인 가정식 식당 ‘돈키호테의 식탁’을 차려 2년간 운영했다.

『쓰고 달콤한 직업』 또한 내가 소화한 세상.

처음으로 소설이 아닌 다른 것을 내놓는다.


마음산책 저서  『쓰고 달콤한 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