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

시 쓰는 생물이라고 적어본다. 

시가 제일 어렵고 점점 모르겠고 그런데 사랑을 거둘 수 없다고도 적어본다. 

시가 알려준 것들로 상당 부분을 지탱시키며 시간을 통과한다. 

인간이 만든 색과 향을 좋아하며, 다름의 동시성이 깃드는 ‘모순’을 자주 뒤척인다. 

마음의 등불이 꺼지는 순간이 있어 성냥을 모은다. 파란 머리를 가진 성냥인데 통마다 향이 다르다. 

성냥이 곁에 있으면 불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다. 

시집으로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야후!의 강물에 천 개의 달이 뜬다』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불가능한 종이의 역사』 『사랑은 탄생하라』 『나는 나의 다정한 얼룩말』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산책 안에 담은 것들』 『최소의 발견』이 있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에서 시창작 수업을 하고 있다. 

 

마음산책 저서
『시를 위한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