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린

결정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탓에 신춘문예에 투고하는 순간까지 필명을 정하지 못하고 

본명으로 등단한 것을 두고두고 안타까워하는 소설가. 

전화를 거는 것도 받는 것도 싫어하는데 소설가가 되고 나니 전화 통화를 해야만 하는 일이 뜻밖에 너무 많아 곤혹스럽지만, 

소설을 쓰는 사람으로 살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집 『폴링 인 폴』 『참담한 빛』, 중편소설 『친애하고, 친애하는』과 번역서 『문맹』을 출간했다. 

프랑스 자수나 털실 뜨기, 도예처럼 시간을 들인 만큼 

결과물이 나오는 취미를 갖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몇 년째 품고 있으나 

실행에는 옮기지 못하고 있다. 헝겊으로 만든 사물들과 튤립, 

그리고 함께 사는 강아지의 새까만 발바닥을 좋아한다. 


마음산책 저서
『오늘 밤은 사라지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