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리

그리는 게 좋아서 어디든 그림으로 채워 넣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여백을 찾아다니며 책의 면지에 이르러 그림을 가득 그려 넣고 있으면 

책을 더럽히지 말라는 소리를 듣곤 했다. 

책을 더럽힌 적이 없다고 생각한 나는, 여전히 책에 그림을 그린다. 

책은 고맙게도 내게 면지 대신 표지와 내지 자리를 내주었다. 

그림이 담길 마땅한 자리를 찾아 채워 넣는 즐거움으로 살아가고 있다.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그린 책으로는 『말하자면 좋은 사람』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등 90여 권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는 『솔직함의 적정선』 『혼자 사는 여자』 『나는 안녕한가요?』 『그러니까 오늘의 나로 충분합니다』가 있다.


마음산책 저서
『그리고 먹고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