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큐브릭  Stanley Kubrick

1928년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룩> 매거진 소속 사진작가로 일하던 중,

단편 다큐멘터리 <시합날>(1950)을 만들면서 영화 연출을 시작했다.

두 번째 단편 <비행하는 신부>(1952)에 이어 내놓은 첫 장편 <공포와 욕망>(1953)이 아트하우스 배급망을 탔다.

처음부터 연출은 물론 촬영, 사운드, 편집 등 영화 제작의 모든 과정을 도맡아 한 그는

 <킬러스 키스>(1955)가 메이저 스튜디오인 유나이티드 아티스츠의 배급을 받으면서 더 넓은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1955년, 제임스 해리스와 손잡고 <킬링>(1956)과 <영광의 길>(1957), <로리타>(1962)를 만들었다.

첫 흥행작 <스파르타쿠스>(1960) 다음 작품인 <로리타>부터는 모든 영화의 본거지를 영국으로 삼았다.
<로리타>에서 운을 뗀 블랙 코미디 성향은 핵전쟁을 다룬 풍자극 <닥터 스트레인지러브>(1964)에서 본격화한다.

기계의 오류 앞에 선 인간의 나약함과 부조리에 관한 문제의식을 보여주었고,

이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에 이르러 깊이를 더한다.

 SF영화사에 획을 그은 걸작으로 남은 이 영화는 개봉 초기엔 비평가들의 혹평을 받았으나

관객의 대대적인 호응을 불러왔으며,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안겼다.

 <시계태엽 오렌지>(1971)는 도덕적인 면에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다.

모방범죄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특히 영국의 보수주의자들에게 집중 포화를 맞았고

결국 1974년, 큐브릭은 영국에서의 배급을 중단했다.
장대한 사극인 <배리 린든>(1975)으로 영국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고

스티븐 킹의 공포소설을 영화화한 <샤이닝>(1980)과 베트남전영화 <풀 메탈 자켓>(1987)을 내놓았다.

1997년, 미국감독조합이 수여하는 D. W. 그리피스 상과, 베니스영화제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1999년, 큐브릭은 <아이즈 와이드 셧>의 최종 편집본을 워너 브러더스에 넘겨주고 나흘 뒤인 3월 7일에 세상을 떠났다.

2000년에 <시계태엽 오렌지>가 영국에서 재개봉됐다.



마음산책 저서  『스탠리 큐브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