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  Carl Sagan

미국 천문학자. 1934년 뉴욕 브루클린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넉넉하지 않은 유년이었지만 부모의 기대 속에서 과학적이며 회의적인 사고를 물려받았다.
1939년 뉴욕만국박람회에서 우주에 처음 매료되었고 도서관을 드나들며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와 허버트 조지 웰스 등의 과학소설을 탐독했다.

열여섯 살인 1951년 시카고대학교에 진학했고, 천문학과 천체물리학을 전공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0년 학위논문에서 이미 외계 생명의 가능성과 그 존재 조건을 추론했다.

학부 시절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 화학자 해럴드 유리와 교류했고, 대학원 시절 천문학자 제라드 카이퍼와 연구하며 영향을 받았다.

1961년 <사이언스>에 금성의 대기와 온실효과에 관한 논문을 게재하여 주목받았고 이를 계기로 1962년부터 하버드대학교 천문학과 조교수로 일했다.

이즈음 스미스소니언연구소 상주 천체물리학자를 겸했다.

1968년 코넬대학교로 적을 옮겼고, 데이비드 덩컨 천문학 및 우주과학 교수로 죽는 날까지 재직했다.
1950년대 말 금성 탐사선 매리너호 계획에 발을 들이면서 NASA와 첫 인연을 맺었고

이후 바이킹호, 보이저호, 갈릴레오호 등 굵직한 우주탐사 계획에 참여했다.

평생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 과학자이지만 무엇보다 1980년 PBS에서 방송한 다큐멘터리 <코스모스>를 만들어

과학을 대중의 영역에 자리매김한 것으로 유명하다.

1980년 세계 최대 우주과학 민간단체인 행성협회를 공동 창설했고, 외계 지적 생명 수색 프로젝트 SETI를 이어나갔다.

“광활한 우주에 우리만이 존재한다면 엄청난 공간 낭비”라던 그의 아이디어는 그가 원작을 쓰고 각본에 참여한 영화 <콘택트>에도 그대로 담겼다.
지은 책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에덴의 용』(1977), 『지구의 속삭임』(1978), 『코스모스』(1980),

유일한 소설 『콘택트』(1985), 『창백한 푸른 점』(1994)  등이 있다.
1996년 12월 20일, 골수형성이상으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했다.


마음산책 저서  『칼 세이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