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게시판 번호 22 조회수 2081 작성일 2004년04월19일 05:04 이름 양조윤 작성위치 211.63.176.150 제 목   시집을 내고 싶습니다. 첨 부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서 김밥파는 사람입니다 어릴적부터 간직해온 소중한 꿈들을 이루고 싶어 염치불구하고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저는 국문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등단한 시인도 아니고 시집을 내본적도 없습니다 다만 어릴적부터 시를 좋아해서 써 왔고 그것이 모여 150편의 시집이 되었습니다 그냥 죽을때까지 간직하고도 싶었는데 꼭 시집을 내야 할 이유가 생겼거든요 관계자님께서는 꼭 읽어보시고 출판할수 있는지를 판가름 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그럼 건강하시구요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시집제목은 "슬픈남자여! 누구보다 사랑깊은 까닭에..." 입니다) -1- 무덤 앞에서 가슴 가득 얼룩진 외로움은 하얀 불씨로 지워 버리고 남은 그리움은 긴 한숨속에 던져버리오니 나는 그대에게 남겨진 떠도는 구름이 되어 조각난 파편이 되어 조용히 그대 곁에 흘리우리다 비록 저 하늘에 흐르는 방랑자의 꿈은 못 될지라도 내게서 나온 슬픈 영혼이여 안길 곳 없는 가엾은 사랑이여 어느 시인의 행복한 죽음처럼 나는 그대에게 지워진 이룰 수 없는 아픔이 되어 잊혀진 어느 사랑이 되어 말없이 그대 곁에 잠드오리다 -2- 심훈에게 얼마나 더 많이 잘려야 합니까? 얼마나 더 오래 참아야 합니까? 삼각산이 춤추던 그 날은 간데 없고 조각난 두개골만 육조앞을 뒹굴건만 당신의 우렁차던 그 배가죽 소리는 이제 영원히 잠드려 하십니까? 역사의 두개골로 인경을 들이 박고 사천만의 가죽으로 북을 만들어 이 강토 구석구석 찢어질 그때까지 백만번을 돌아다녀도 피맺힌 한 만으로는 잘려진 당신의 허리를 이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라산에서 백두산 광활한 내 만주벌판까지 발바닥이 닳아 없어지고 백발이 다 빠져 버릴 지언정 이 목숨 다 하기전에 한번 마음 놓고 가 볼 수만 있다면 죽어도 당신앞서만은 부끄럽지 않겠습니다 -3- 담배 연기 사랑받을 수 없다면 더욱 더 사랑해야지 아무런 목적도 그 어떤 이유도 필요 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사랑해야지 하지만 매운 담배 연기처럼 허무한 말뿐인 것을 -4- 가난한 연인 사랑하므로 내 모든 걸 주고 싶지만 아무것도 해 줄수 없을때 뇌리를 스치는 건 이별입니다 사랑은 가진것이 없어도 사랑이라는 그 이유 하나 만으로도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수 없이 되뇌이고 되뇌어도 가난이라는 내 삶의 무게는 언제나 미안한 사랑으로 다가옵니다 슬픈 영화의 가난한 연인은 아름다워서 눈물이 흐르지만 내 가진 가난한 사랑은 웃어도 마음이 아픕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만으로도 당신이 행복해하며 웃을때 못내 웃어 보지만 사랑하는 당신하나 더 행복하게 못해주는 이 안타까운 마음을 당신은 욕심이라 부르렵니까 가난을 원망해 본적 없고 가난으로 삶을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사랑하는 당신 하나 더 행복하게 못해주는 이 힘든 가난이 오늘 유난히 뼈에 사무칩니다 -5- 세상에 없는 사랑 아마도 나는 사랑에 빠졌어라 아마도 나는 세상에 없는 사랑엥 빠졌어라 바보가 아쉬운 세상 저마다 사랑을 하고 그렇게 살아가지만 한 여자를 알고 평생 지켜보는 것만으로 행복해 할 수 있는 바보가 아쉬운 세상 적당히 사랑하고 적당히 행복하고 싶고 적당히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에서 이루어 질수는 없을 지언정 목숨을 다해 사랑하는 바보로 살고 싶다 사랑이 아쉬운 세상에 아마도 나는 사랑에 빠졌어라 아마도 나는 세상에 없는 사랑에 빠졌어라 -6- 섬 그 섬에 내가 사네 파도도 모르고 지도에도 없는 섬 바람 불어 산 언저리에 구름 쉬어가고 날개 잃은 새 저마다 짝이 되어 알을 낳는 섬 태양은 강하나 약함을 알고 바다는 사랑스러우나 정을 주지 않는다 그 섬에 내가 살고 있네 하늘을 보면 구름이 되고 밤이면 수평선 넘어 모인 별들이 저마다 한가지씩 족한 신비로 출렁이는 섬 언덕베기 이름없는 꽃향기에 가득 취해 눈을 감으면 짠 내음 실은 바람은 어느새 끝없는 섬을 돌고 섬은 하늘로 바다로 다시 못올 꿈을 꾸네 -7- 힘든 그리움 그리움이 쌓이고 쌓이면 죽을 수 있을까 오늘도 널 위해 골똘히 죽음을 생각한다 주고 주고 다 주어도 모자란다면 마지막 남은 내 삶 마저도 아무런 미련 없이 주고 가야지 그건 내 어떤 눈 높음도 욕망도 아닌 내 사랑의 방법이고 네게 줄 마지막 사랑일테니까 그리움이 쌓여서 넘치면 정말 죽을 수 있을까 오늘도 널 위해 맘껏 죽음을 생각하다 -8- 플라토릭 사랑3 막연히 기다린다는 건 어쩌면 약속된 만남보다 더 큰 설레임일지도 모른다는 구차한 위로를 던지며 나 또 다시 여기 서 있다 이제는 영원히 오지 않을 사람임을 깨우치고도 차마 뒤돌아 갈 수 없는 건 어떤 변명으로 속여야 하나 떠날 사람은 보내야 한다는 인간들의 저주속에서 너와의 짧은 만남을 그래도 인연이라 하지 않는 것은 그것이 내겐 삶의 고통일지라도 너와 또 다른 너의 사람에게는 내가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랑임을 애써 되뇌이기 때문이다 다음 세상을 기약하겠다던 술에 취한 절망같은 고백도 이제는 부질없는 짓인걸 알기에 이것이 마지막 바램이라면 언젠가 무거웠던 삶이 우리를 떠나는 날 나는 흙이라도 되어서 너에게 말해 주리라 넌 나의 마지막 사랑이었다고 -9- 촛 불 이제 시간이 다 되어 갑니다 얼만큼 더 많이 나를 태워야 우리의 슬픔을 달랠 수 있을까요 정말 앞으로 남은 시간은 참으로 짧지만 지금 흘려야 하는 이 눈물에 살을 태우는 아픔은 아직도 주위에는 나를 태워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 먼저 가는 것이 그저 가슴 아플 뿐입니다 이 작은 몸둥아리 태워 태양처럼 생명을 뿌릴 수는 없겠지요 때로는 그것이 나를 무의미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아직 태양이 뜨기엔 이르고 내 작은 몸둥아리 성한 한 구석이라도 태워야 이 어둠 보낼 한 사람 있다면 나 기꺼이 그를 위해 울며 밝히고 싶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이것이 내게 남은 마지막 의미이고 싶습니다 -10- 식당 아줌마 한 달에 힘겨운 50만원 남은 살림 빠듯해도 찾아가는 그 곳은 하느님도 부처님도 아닌 언덕 넘어 쉬어가는 두 식구 미진이 집 지 자식 안 주고 남 준다고 주인 아저씨 뭐라해도 없을 때 나누는 마음이 세상사는 맛이란 걸 가난이 가르쳐준 얼마안되는 행복중에 오래사는 비결 -11- 도 공 불꽃이 춤을 추니 하늘은 검고 도공의 핏줄은 천천히 숨을 토한다 하나의 혼을 위해 모질게 부셔 버린 애처로운 몸부림에 도공은 세월을 먹고 세월은 불씨를 일구고 산아래 달은 자고 다 익어가는 흙의 소리 부질없는 기다림만 도공을 지키고 서 있다 -12- 힘든 말 가난해서 아름다운 사랑있다면 나도 그러고 싶습니다 가져서 사랑하기는 참으로 쉽지만 비어 있기에 채울수록 행복한 그런 사랑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세상에는 가난해서 이별한 사람들이 수 없이 많은데 가난해서 아름답다는게 얼마나 어리석고 힘든 말인지 가난해서 아름다운 사랑 있다면 어렵겠지만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13- 사 진 당신은 누구시오 닮기는 했소만 그런 표정은 내게 없소 아니,먼 추억속에서만은 당신을 닮았을지도 모르겠소 어설프게 거추장한 그 모습이 우습소 아니,어쩌면 그런 당신이 부러운 것인지도 모르겠소 당신은 누구시오 목이 저리도록 한 곳만 바라 보지만 정작 보고픈 사람은 거기 없잖소 그러고 보니 당신도 꽤나 딱하시구료 이제 본듯한 기억이 나오마는 아무 말 않으시니 그냥 그렇게 지나 가외다 당신은 누구시오 거기 외로운 듯 앉아 무슨 생각에 미운 웃음만 짓소 당신 정말 못난 사람이구료 -14- 눈 찰라의 의미도 못 가진채 넌 그렇게 울어 버리누나 천길 낭떠러지 길을 쉼도 없이 달려 오면서 바란 것도 참 많을 것인데 결국엔 세상만 울려 놓누나 침묵이 금인마냥 소리없이 울고 있지만 난 너의 비애를 얼어버린 두 귀로 듣누나 회색 빛 하늘을 떠나기 위해 그 크던 포근함마저 스스럼 없이 부셔 버렸지만 남은 거라곤 그리움에 젖은 질퍽한 모습뿐이누나 아무말 않아도 때가 되면 떠나버리지만 속된 어떤 말로도 비굴치 않고 순간조차 주저 않고 사라지는 눈물로 밖에 대신할 수 없는 너의 모습에 얼어버린 심장마저 피를 토하누나 -15- 수 선 화 그래도 향기로운 꽃이여 아직도 사랑은 너를 그리는데 피었다 빨이도 지는 까닭에 이룰 수 없는 너는 나의 수선화 자애로운 튜울립은 아직도 우아하고 뜨거운 장미도 정열로 웃는데 너는 그냥 향기만 남겨두고 아름다운 의미로 지는구나 그래도 향기로운 꽃이여 피었다 그렇게 지는 사랑이여 은은한 달빛아래 서서 눈물로 씨를 뿌리는구나 -16- 한 사람 끝끝내 나를 미워하는 한 사람 그래도 나를 잊지않는 한 사람 내가 죽으면 내 얼굴에 눈물 흘려줄 한 사람 모두 합쳐 단 한 사람 -17- 영원한 사랑 영원히 사랑하기 위해서는 끝끝내 사랑하지 말아야 한다 마음이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듯 죽도록 사랑하기에 살아서 한 없이 애태워야 한다 설령 사랑하지만 떠난다해도 그건 이별이 아니다 마음에는 이별이 없고 진정한 사랑일수록 이별은 사랑을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드니까 영원한 사랑이란 결국 자기와의 처절한 싸움이기 때문에 -18- 매미의 신념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는 것이 때론 어리석어 보일때도 있다 매미는 뜨거운 여름 한 철 몇일을 울기 위해 땅속 깊은 곳에서 그 오랜 세월을 기도하며 기다린다 여름이 즐거운 것은 매미가 울기 때문 만약 매미가 울지 않는다면 여름은 오지 않는다 매미는 한 철 여름을 맞이하기 위해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기나긴 시간을 참고 견딘다 -19- 인도에 가면 인도에 가면 쓰레기와 먼지로 금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인도는 가난한 나라다 그러나 세상 어느 누구도 그런 금은 만들지 못한다 인도에 가 보면 쓰레기와 먼지만으로 황금을 만드는 착한 사람들이 있다 -20- 행 복 바다가 보이는 마을 뒷산 새 소리에 아침을 열고 엇그제 잡은 고기로 어머니 진지 손수차려 드리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힘든 줄 모르고 밭이랑 메우고 시원한 등목으로 해가 저무는 조용한 어촌에 살고 싶소 노을이 지면 별을 등대 삼아 마당에는 한 것 상을 차려 노모 무릎에 손자 앉히고 함께 저녁을 먹으면 호롱불에 김치 반찬도 나는 부끄럽지 않겠소 보름 달 어머니 옆에 앉아 손자와 팔 다리 주무르는 행복은 천하에 어느 왕이 나만 하겠소 -21- 나무의 시 나무의 시는 땅속에 있다 푸른 잎과 바람이 하늘을 향해 춤을 출때 뿌리는 땅속 깊은 어둠속에서 생명을 일구는 고독의 시를 쓴다 푸르디 푸른 나무의 시는 뿌리가 파고든 고독의 깊이만큼 하늘로 자란다 -22- 로 댕 머물 수 없는 시선은 옛 추억의 슬픔 둘 곳 없는 두 팔로 턱을 고인다 생각하는 사람 한때는 거리에서 외쳐도 보고 목적없는 방황도 해 보았으며 연민의 정도 느꼈었지만 흩어진 한숨에 이제는 그 말을 잊었는가 골똘한 그 무슨 생각에 천사의 미소도 지쳐 잠이 들면 생각하는 사람 침묵의 강에 입을 씻는다 -23- 본 국 검 하늘을 잊었는가 역사를 관하다 결코 버려둠이 아닐진데 흥망의 왕조 앞에서는 칼날의 매서움도 부질없는 몸짓이었나 천년을 침묵하는 목메임에 영웅은 비바람에 묻혔으니 본국의 천자들이여 이 땅의 민초들이여 우러러 백의종군도 불사하리라 천년을 갈고 다시 천년을 다듬더라도 잃어버린 역사 칼바람 자국 달 아래 정한수 한 그릇 놓고 자르고 자르고 또 자르다 -24- 각 인 알을 깨고 나온 어린 새는 가장 먼저 본 새를 어미로 알고 평생을 지어미로 따른다 나는 항상 한마리 어린 새가 되고 싶다 처음으로 사랑한 당신을 죽을때까지 지울 수 없는 사랑으로 각인된 철부지 어린 새이고 싶다 -25- 슬픈 남자여! 누구보다 사랑 깊은 까닭에 슬픈 남자여 누구보다 사랑 깊은 까닭에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가 아니면 고뇌를 사랑하는가 하루에도 열두 천번 새기고 또 새기는 아무도 모르는 오직 그만의 슬픔 가슴 시린 외로움 영원한 그리움속에 한평생 고독으로 홀로 서 있는 남자 잊혀진 남자 슬픈 남자 먼 훗날 참회록에 마지막 미완성 한 줄 슬픈 남자여 누구보다 사랑 깊은 까닭에 [이전][다음]   새로운 게시판 총 1242 건 (82/83 쪽) 관리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첨부 31  마이클 린드, 닐 포스트먼 그리고 기타 여러분들 김창수 2004/04/22 1749 32    [re] 용기 백배! 마음산책 2004/04/23 1536 28  드뎌..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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